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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인프라, 완전자율주행시대 맞춰 ‘무인화’로 거듭
- 작성일2022/08/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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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미래 자동차의 큰 가닥은 ‘전기’와 ‘자율주행’으로 잡혀가는 분위기다.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따라 전기자동차 생산과 보급은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고, 정부가 2027년까지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잰 걸음을 내고 있다.
‘운전자 작동없이 운행하는 전기 자동차’가 머지않아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를 위한 미래차 인프라도 속속히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무인화다.
현재 보편화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충전기의 커넥터를 사람이 직접 자동차 충전구에 연결 및 회수해야 한다.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구현한 자율주행 체계에서 이같은 수작업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완속 충전은 ‘무선’으로…무선전력전송특구서 무선충전 실증
커넥터를 꼽고 뽑는 작업을 무인화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연결해야하는 선을 없애는 것이다. 충전방식을 무선으로 전환하면 된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 기업 GS커넥트는 최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전’에 참가해 미래형 충전 서비스의 일환으로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무선충전 패드 위에 자동차를 주차하면 배터리가 충전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의 무선충전 원리와도 유사하다.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은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차됐을 때 뿐만 아니라 주행 중에도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무선충전도로'를 개발하고 있는 해외 국가도 적지 않다.
전시장에서 만난 GS커넥트의 오원택 팀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완속충전 시장에선 무선충전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차를 자동차에 맡긴 운전자들이 충전 시스템이 비치된 주차장으로 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현재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서비스는 주파수에 대한 규제 등으로 국내에서 상용화되진 못했다”면서 “다만 GS커넥트는 경상북도 경상시에 구축되는 무선전력전송특구에 참여해 무선충전 시스템을 기존 서비스와 연계, 실제 운영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봇충전시스템, 1대로 다수 차량 충전 가능해
현재 스마트폰의 무선충전이 가능해졌지만 유선충전이 공존하는 것처럼, 자동차 무선충전이 도래하는 시대에도 유선충전 시스템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방식으로는 급속 충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유선충전을 무인화하는 방법으로는 ‘로봇’을 이용한 자동 시스템이 있다. 충전기를 연결 및 회수하는 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것이다.
모던텍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전'에서 선보인 무인 로봇충전시스템(Robot Arm Charging System, RACS)이 대표적이다.
라이다(Lidar) 시스템을 장착한 협동로봇은 차량의 위치, 전기차의 충전구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차종별 커플러에 따라 충전 방식을 달리한다. 천장 혹은 지상에 설치한 레일을 통해 로봇이 움직일 수 있어서 1대의 로봇으로도 다수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다만, 로봇을 활용한 충전 시스템은 설치비용이 높다는 점이 보편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모던텍 김인섭 이사는 “현재는 전기 자동차 테스트 공정, 더 나아가서는 전기버스나 전기택시 등 B2B 충전 인프라 시장을 주요하게 보고 있다”며 "그 외 백화점 VIP 주차공간 등 프리미엄 주차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출처 : 산업일보(전기차 충전 인프라, 완전자율주행시대 맞춰 ‘무인화’로 거듭 (kidd.co.kr))